끄적이다

관심없슴..

suyounya 2010. 2. 8. 23:46

토요일 동생 여친 드레스 고르는 날이다.
웨딩촬영때 입을,

식장이 먼 관계로 혼자 가기 싫은 엄마,
맛있는 거 사준다고 계속 꼬셔댄다.

싫다싫다.. 하다가
-그럼 츄리닝 입고 간다~- 그랬더니만,
혼자 가기 정말 싫었나보다.
웃으시며 -그래~- 하신다.

그래서 정말 츄리닝 입고 따라 나섰다.
평소때 같음 인상 팍팍 쓰면서 츄리닝 입는다고 뭐라뭐라 잔소리 했을터인데..

가는내내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지루하고 졸립고 피곤하고..

헤어스타일 고르고 드레스 고르는데,
엄마와 동생은 이렇다저렇다, 다른것도 입어봐라, 옷이 이쁘다, 괜찮다.. 하는데

난 아무래도 정말이지 여자로 잘못 태어난 듯 싶다.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거나 화장을 하고싶다거나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건 말이지..
눈 앞에 쭈악 걸어져 있는 다양한 드레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관심없슴이다. 

그래도 드레스 고르고 나서 먹은 순대국은 맛있었다.

일요일 이모 큰딸 결혼식..

일어나서 이모집에 가서 밥먹고 다시 집에 와서 누워있다
출발 30분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식장 도착.
친척들 인사 드리고 밥 먹고 폐백 보고 다시 가시는 친척분들 배웅 인사하고..
단 몇시간뿐인데, 녹초가 되어버리다.

오늘 결혼식때문에 엄마랑 이모한테 귀걸이를 만들어 주었다.
엄마 한복은 알고 있기에 수월하게 색을 맞추어 만들수 있었는데,
이모 한복은 말로만 분홍색이라 듣고 나름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식장에서 보니 생각보다 너무 진한 분홍과 보라였다.

그래도 이모 내가 만들어 준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