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다

남이섬 나들이..

suyounya 2013. 2. 20. 23:23

남이섬에 가기로 하다.

가는 길에 ITX-청춘 열차 2층석도 타보기로 하다.

 

대충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길을 나섰지만, 이리저리 헤매이는 하루였다.

 

ITX-청춘 열차 티켓을 발권하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하차하다.

10시 16분 열차가 있다는 공익의 말을 듣고나서, 발권을 시작하다.

도착지 가평으로 하면 11시 이후로만 나오길래 좌석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싶어 그냥 발권했더니만,

공익의 말이 10시 16분 열차는 춘천행이란다.

가평이 중간이길래 춘천행은 무조건 가평에서 하차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다.

기다렸다 승차할까 했더니, 좌석도 이층이 아니였다.

그래서 반환했는데.. 10% 반환수수료가 있다.

이래저래 환승도 못하고 반환수수료까지, 잘 알아보고 할것을..

 

중앙선을 타고 상봉으로 가서 경춘선을 탔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역시 많다.

경춘선은 탈때마다 느끼지만, 얼마되지 않은 깨끗함이 너무 좋다.

 

가평역 도착, 먼저 티켓부터 끊었다.

ITX-청춘 열차 2층석으로..

 

남이섬까지 버스를 탈까 했는데, 20여분을 기다려야 했기에 그냥 걷기로 하다.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방향을 물어보았는데, 너무 친절하게 귀엽게 알려주신다.

 

도착한 남이섬 선착장..

수많은 인파에 놀랐다.

평일의 인파가 이정도면 주말에는 올 생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

 

식사를 하고서 배를 탈까 했는데, 남이섬 들어가서 먹기로 하고 그냥 배를 탔다.

근데.. 잘못된 생각이였다.

남이섬에 들어가서 먹은 건.. 떡볶이와 떡만두국

먹고 배를 탈 것을..

 

남이섬 도착, 배에서 내려 물가에 가서 너무나 맑은 물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톡~ 건드리며 하는 말이 "excuse me~"

알고보니 물가에 서있는 나에게 "올라오세요~"를 세번씩이나 했는데도 반응이 없자..

외국인으로 알고서 한 행동이였다.. ㅋㅋㅋ

미안했는지, 친구 사진 찍어주고 있는데 다가와서 같이 찍어준다고 한다. ㅋㅋㅋ

 

걷고 또 걷고.. 남이섬 한바퀴 휙~ 돌고서 나오다.

버스를 타려다 가득찬 인원으로 또 걷기로 하다.

가평역 도착 4시 45분.. 발권해 놓은 열차표는 6시

반환하면 또 반환수수료가 드는데, 기다릴수 없어서 그냥 반환하기로 하다.

혹시 몰라 먼저 5시 열차를 발권하고 있는데, 공익이 와서 묻는다. "뭐~하실건가요?"

열차시간을 앞당기려고 한다했더니 해준단다. 그건 수수료 없이 할수있단다.

조금만 늦었어도 또 수수료 낼 뻔했다.

와서 말 걸어준 공익이 너무 고마웠다.

 

ITX-청춘 열차.. 분명히 잘 보고서 플랫폼으로 올라갔었는데..

다른 곳이였다. 춘천으로 가는 곳..

친구는 전화통화중이였고.. 나는 그냥 플랫폼 주변 관찰중이였다.

그래도 열차를 타려했는지.. 보게 된거다, 맞은편의 정보판을..

통화중이던 친구를 붙잡고 내리락오르락 계단을 어찌나 뛰었던지..

조금만 늦었어도 타지 못했던 ITX-청춘 열차는 깨끗하고 조용하고 괜찮았다.

 

엄청 걷고 뛰고.. 피곤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