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다

퍼머..

suyounya 2013. 1. 12. 10:00

디지털 펌 하고서 1년 3개월동안 단 한번만 컷을 하였다.

즉슨 2011년 10월에 펌을 했고, 2012년에 컷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웨이브가 있었으며, 긴머리에 손질도 편했다.

 

원래 머리 잘 기르지 못한다.

어깨에서 조그만 내려와도 바로 자르곤 한다.

 

그런데..

웨이브의 머리카락이 맘에 들기도하고,

등까지 오는 긴머리가 아깝기도 하고, 또한

사람들이 머리카락이 풍성하고 이쁘다며 부럽다는 말을 해주었기에

기를수 있을만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하게 미용실을 가게 되었다.

머리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슴선 기장에 디지털 펌은 8만원인데, 현금이면 20%할인이란다.

가격도 괜찮고, 무엇보다 친절해서 그냥 하기로 했다.

 

가슴선 기장이면 지금의 내 머리카락 길이와 별로 차이가 없을 듯 싶었다.

 

허나..

가슴선 기장이 가슴선이 아니었다.

어깨 바로 밑이다.

어떻게 기른 머리인데..

 

그리고..

펌을 하고나서의 웨이브가 전혀 차이가 없다.

펌을 하지않고 꼭 머리카락만 자른 것처럼.

내가 도데체 무슨 짓을 한건지..

 

에효~ 머리카락도 아깝고 돈도 아깝고..

이래서 충동구매는 안되는건데..

 

긴머리에 눈이 익숙해졌나보다..

가장 많이 했었던 머리카락 길이가 왜이리 어색하고 맘에 안드는 건지..

 

내 자신도 만족스럽고 주위에서도 이쁘다는 말을 들었던 나의 머리카락..

돈 주고서 망쳐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