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8월 2일..
녹색불에 건너다 우회전하는 버스에 충돌.
구급차 타고 병원으로 옮겨 각종 검사 후, 오른손 반깁스
그리고 입원.
8월 16일..
퇴원 후, 통원 물리치료
처음 겪는 큰 사고에 병원 입원
몸이 아픈 것 보다 입원이라는 것 때문에 미침
다시는 입원이라는 걸 못 할 듯.
8시 조식 후 약 복용, 간호사 회진
9시 의사 회진 후에 오전 물리치료
링겔과 엉덩이 주사
12시 중식 후 약 복용
1시 30분 오후 물리치료
5시 석식 후 약 복용
9시 엉덩이 주사
10시 간호사 회진
그리곤 하는 일이라곤 누워있기, 멍하니 티비 바라보기.
주사는 어찌나 아픈지 시퍼렇게 멍은 기본이고 멍울까지 생기고
링겔은 혈관이 약해 보이지 않는 관계로 간호사가 두번째 찌르면서 하는 말
'환자분은 아픈 곳만 찾아 푹푹 찔러야 겠네요' 그런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간호사 정말 잘 찌르는 사람이라 한번에 찌른다.
사람 몸이 한번 망가지니 아무리 치료를 한다해도 예전과 같진 않다.
일단 망가지면 끝이다.
4인실에 입원하면서 여러 사람을 겪게되고 이런저런 경험을 듣고보게 되니
더 확실해지는 생각이 있으며 바뀌는 생각도 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역시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며
그리고
"인간은 섬이다" 이건 진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