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몸도 마음도..
말 그대로 휴일.. 녹초다.
낼 부터 다시 일해야는데.. 이것 참, 야레야레~

10월 3일 토요일 추석
알바하다.
잠실 한강 선착장인지 뭔지에서
떡볶이/오뎅/순대 가판하다.
11시 부터 9시까지 무려 10시간....
화장실 갔다온게 두번 10분, 식사 한끼 10분
나머지 9시간 40분을 꼬박 서서 일했다.
명절 추석..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지..
쉴 틈이 없다.
내내 서서 일하다 보니 엄지발가락 끝부터 허리까지 아프다.
내내 떡을 볶다보니 오른손가락 마디마디부터 어깨 등까지 결린다.

한번 알바 해본적이 있어 다신 안한다 했었는데,
사람이 없다하여 어쩔수없이 하게 되었지만..
이것 참~ 후회된다.

9시 끝나고 바로 찜질방으로 직행..
불가마에 족탕까지,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거짐 하루를 꼬박 서서 일하는 건 심하게 중노동이다.

10월 4일 일요일
미니마사지까지 받았는데도 온 몸이 돌덩어리다.
눈도 뻘개서 죽상이다.
이번엔 화장실 두번 10분을 제외하곤 9시간 50분간 서서 일하다.
아침엔 비몽사몽에 청소하다 손도 크게 베이고,
떡볶이 판에 불 붙이다 머리카락도 그을리고, 크게 데일뻔 한걸 머리카락으로 끝났지만..
이틀연속으로 할 일이 아니다.
갈비집등 더 힘든 곳에서 것도 새벽타임으로 일을 해보았지만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다.

한가롭게 잔디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뒤로는 유람선이 부웅..
그 앞 도로는 자전거랑 인라인 타는 사람들..
에혀~

끝나고..
독일맥주 한잔에 케밥안주..
맥스 한잔에 치킨 두조각.. 내 입엔 맥스랑 케밥이 붙는다. 저렴하긴..
이틀 알바 140,000원 / 찜질방 9,000원 / 미니마사지 30,000원
문제는 몸도 마음도 완전한 휴일이다.
9월30일 1시 10분부터 시작된 명절연휴.. 오늘부로 끝인데.. 큰일이다..

긴 연휴동안 묵혀있던..
정리할 일들 / 해야할 일들.. 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이건 더 쌓였다.
덤으로 몸과 마음의 피곤까지 겹쳐서 쌓여버렸다.
책상 주위가 해야할 일들로 지저분하다.
정신산만으로 머리속까지 지저분하다.

야레야레~ 피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