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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5 광참치
  2. 2010.09.11 씨푸드오션

광참치

마포구청 5번출구의 광참치를 먹으러 갔다.

한 블로그에서 너무나 맛스럽게 보이는 사진에 좋은 평을 보았기에,
참치매니아인 엄마를 위해 장작 한시간 40분정도 걸려서 가보았다. 당연 블로그에서 말한대로 예약을 하고선..

 

도착하고서도 길을 헤매여서 예약시간인 6시30분을 넘기고 말았다.
50분에 도착.. 아주 작은 집이다. 상에는 하나같이 세팅이 되어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골드랑 청하 한병을 시키니 먼저 참치죽이 나왔는데, 그닥 별로였다.

그리곤 메인 참치가 나왔다.

참치 부위를 설명하고선 하는 말이 자기네 집은 독도참치와는 달리 무한리필이 안된단다. 3번까지만 리필을 해준단다.
사진의 접시에서 맨 아래부분의 김이 들어간 부분을 제외한 돌위에 있는 참치의 양이 딱 3번 나온다.
참치의 양이 제대로 적다.
그리곤 나머지가 미소된장국과 참치뼈구이다. 그게 전부다.

 

참치의 맛을 잘 모르는 난 거의 단무지와 락교로 배를 채운 듯 싶다.
참치 한 점에 단무지 서너개와 락교 서너개씩 먹었더니..
 
여러 참치집을 다녀 본 엄마는 시작부터 인상이 굳어져서는 계속 궁시렁궁시렁이다.
참치의 어떤 부위는 전혀 나오지도 않았다느니,
이건 참치를 먹었다는 기분이 들기도 전에 젓가락을 놔야 한다느니,
뭔가 먹은 기분이 들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느니,
아무래도 블로그는 가게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올렸다느니,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도중 내내 짜증이다.

 

나는 이미 먹으면 먹은걸로 끝이다.
그런 내가 생각해도 양이 좀 적다는 생각이다.
7시 18분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남아있는 청하의 2/3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양이 적을줄 알았다면 술은 시키는게 아니였는데..

 

그건 그렇고 참치집에 가서 팁이 없던 건 처음 있는 일인 듯 싶다.
항상 엄마는 먼저 팁부터 챙겨주는데 말이다.

 

반신욕을 하면서도 엄마는 계속 사람들에게 별로라는 말을 한다.
내가 블로그에서 보았다면서 이 참치집 이야길 했을 때 남친이랑 가야겠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기에.
그 사람도 나랑 같이 블로그의 사진을 보면서 꼭 가야겠다고 했었는데,
엄마가 절대 가지말라고..
술이 남아있으면 인정상 술안주하라고 좀 더 주기도 하는데, 그런 것도 없는 집이라면서..
그랬더니 다른 사람은 원래 블로그에서 맛집이라고 소문 난 집은 가는게 아니라면서 맞장구를 친다.

 

에혀....
이건 돈 쓰고도 본전도 못 찾고..

 

음.. 근데 다시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살펴보았는데,
어제 우리한테는 나오지 않았던 참치의 부위가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는 많다.
가격이 다른가 싶었으나, 가격 역시 다른 사람들도 골드다.
뭐지..
가격이 같으면 나오는 부위도 같아야 하는 것 아닌가..

씨푸드오션

엄마와 둘이서 씨푸드오션 대치점에 가다.

주말 저녁시간이라서인지 가족 단위 사람들이 많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은 초밥 코너.. 난 초밥 몇개 가져다가 밥은 놔두고 위에 토핑만 먹었는데..

우선은 브로콜리스프를 떠와 두 수저 떠먹다.

그리고 첫번째 접시와 음료는 미초..

그리고 두번째 접시.. 내가 좋아하는 해초 샐러드가 있어서 이것 만큼은 싸그리 다 먹었다.

먹고 있으니 메인요리인 스톤콤보가 나왔다.

레드/화이트 와인은 두잔 다 엄마에게로..

랍스터는 쫄깃하니 맛있었지만, 스테이크는 두 점 먹고선 그냥 다 남기다.

랍스터만 있는 메뉴가 만들어졌음 좋겠다는 생각이다.

 

모든 메뉴를 한번씩 맛본다는 생각으로 먹었는데,

역시 한 젓가락씩 먹는다해도 모든 메뉴를 다 섭렵할 수는 없다.

 

가져온 만큼 다 먹은 것은..

해초 샐러드, 바닐라아이스크림+에스프레소, 녹차아이스크림, 블루베리요거트, 미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