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손 놓아 버린 2012년이 드디어 지나갔다.
그야말로 그날 하루를 대충 살아보낸 2012년..
멍하니 아무런 생각없이 해야 할 것 조차 하지 않고 보낸...
2013년....
빠릿빠릿하게
멍 때릴 시간조차 없게
살아보자..
손 놓아 버린 2012년이 드디어 지나갔다.
그야말로 그날 하루를 대충 살아보낸 2012년..
멍하니 아무런 생각없이 해야 할 것 조차 하지 않고 보낸...
2013년....
빠릿빠릿하게
멍 때릴 시간조차 없게
살아보자..
왜이리 추운건지..
마지막이 서운한 듯 무섭게 추운 날이다..
3인방 곁에 홀로인 나는 내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외롭다.
하지만, 그 3인방 속으로 끼어들긴 싫다.
CGV 주중 현장발권 동반 1인 무료 관람권이 있었는데, 몰랐던 관계로..
쓸 기회가 있었음에도, 몰랐던 관계로..
유효기간이 내일로 다가왔다.
이러언~
case 2..를 보자니
얼마전 대학병원서 내가 겪은 일이 새삼스레 떠올라 기분이 나빠졌다.
환자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고 차트만 보고선 대충 판단 내리고 자기들 편한대로 취소해버리고..
나에게 돌아오는 건 진료비영수증과 스트레스 뿐이였던..
의사에게 있어선 하루에도 몇명의 환자가 있는 줄은 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그 의사분이 그 대학병원이 내 아픈 곳을 의지해야 할 단 하나뿐인데..
대충대충 차트만 보고.. 대충대충 진료소견 내리고..
다시 그때가 생각나니 아~ 짜증..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큰병원을 찾았다.
너무 싫다.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가더라도 최소 30~40분은 기다려야하고 최대는 말하고싶지않다.
도데체 예약시간은 왜 있는건지 모르겠다.
거기다 진료비가 너무 비싸다.
검사 하나씩 할때마다 드는 비용이란.. 장난아니다.
첫날.. 일반진료로 시작했지만, 검사 후 오후엔 교수님이 바뀌어서 선택진료가 되어 추가 진료비가 나왔다. 종양이 양성일리는 거의 없기때문에 조직검사의 위험이 따르는 특이한 경우라 한달 뒤에 다시와서 크기변화를 보기로했다.
둘째날.. 첫날에 바뀐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그 교수님한테는 처음 진료를 받는 걸로 되어있어 선택진료 동의서를 작성하란다. 그럼 첫날 추가진료비는 뭐란 말인지.. 검사후 결국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교수님이 바뀌었다. 아니 이럴거면 첨부터 조직검사를 할것이지 만만찮은 검사비를 두번씩이나 들게하고 말이지.. 바뀐 교수님의 얼굴만 보고나서 조직검사수술에 따른 기본검사때문에 피검사-소변검사-가슴엑스레이-심전도검사를 했다. 보건소에서 할때와는 검사비가 장난아니게 비싸다.
셋째날.. 조직검사에 따른 합병증에 대해 듣고 모니터에 사인하고, 마취에 대해 듣고 모니터에 사인했다. 그리곤 토요일이라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전화로 알려준다는 말을 들었다. 단지 그뿐이였는데, 교수님을 본 것도 아니고 단지 모니터에 수술동의서 사인 두번을 했을뿐인데 진료비가 13,000원.. 헐~
아프지 말아야지.. 정말
돈 잡아먹고 시간 잡아먹는 곳이다. 큰병원은....
너무 방대하게 밀려있는 일들과 정리해야 할 것들..
그냥
미련없이 싹 지워버리고,
지난 일엔 관심을 뚝 끊어버리고..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다.
뭐, 생각버리고 미련버리면
간단하다.
너무나.
거래처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가는 중이라며 전화가 왔다.
다이어트해서 저녁은 못 먹지만, 차는 마실 수 있다고..
그래서 영화를 한편 볼까 했는데,
그닥 맘가는 게 없어서 우선 찻집에 앉아 음료를 마셨다.
같이 나온 두조각의 케이크.. 내가 다 먹어 치웠다.
한참 이야기 하다가, 창 밖을 보더니 쌀국수를 먹잖다.
7시 되기전에.. ㅋㅋ
포베이.. 쌀국수와 비빔쌀국수를 시켰다.
양이 무지 많다.
먹어도먹어도 줄지가 않는다.
먹다먹다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더이상은 먹지 못하게 되었음에도
남아 있는 양이 상당하다.
소화도 시킬 겸 영화를 보기로 하다.
시간대가 맞는 영화는 모비딕 밖에 없다.
뭐 과정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결과는 뭐가 이래~~
날도 찌푸둥하고만, 영화 뒷마무리도 찌푸둥..